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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이적 이유는 가족을 위한 선택? (LIV선수, 현실, 이동거리)

by progolftips 2025. 12. 24.

LIV탈퇴선언한 브룩스 켑카의 아이언 피니쉬

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중 상당수의 선수들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이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LIV 투어의 일정은 대륙 간 이동이 잦아지고 장거리 비행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이동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LIV로 이적한 선수들이 체감하는 이동 문제와  기대했었던 와 가족과의 시간에 대한 차이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LIV 이적 이유, 가족과의 시간을 위한 결정

LIV 골프 설립 이후 초기에 이적한 선수들부터 공통적으로 언급한 이적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가족과의 시간’이었습니다. PGA 투어는 북미 중심 일정이 많지만 시즌이 길고 대회 수가 많아서  투어 시즌 내내 이동 생활이 반복됩니다. 반면에 LIV는 비교적 대회 수가 적고, 컷 탈락이 없으며, 짧은 일정으로 운영된다는 장점으로 홍보되었습니다. 이런 운영은 선수들이 시즌 중에도 여유 시간이 늘어나고, 배우자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PGA 투어 시절 한 해 30주 이상을 호텔과 공항에서 보냈다고 회상하였습니다. 하지만  LIV는 대회 수만 놓고 보면 확실히 일정이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전으로만 하는 PGA투어와 다르게 단체전을 병행하고, 고정된 팀 구성 등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중견 선수나 가족 중심의 생활을 중시하는 선수들에게는 LIV 이적은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대회 일정을 다녀보니, 문제는 ‘대회 수’보다 ‘긴 이동 거리’였습니다. LIV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를 넘나드는 글로벌 일정을 구성했습니다.  한 대회가 끝나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졌고, "미국 동부에서 서부 가는 스케줄이 불만이어서 여기 왔더니 이제는 미국 멕시코 홍콩을 가라 한다"는 선수들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동 시간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LIV 선수들이 말하는 이동 현실

LIV 투어에 참가 중인 일부 선수들은 비공식 인터뷰나 외신 보도를 통해 이동 문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유럽 대회 이후에 중동에서, 다시 미국이나 아시아로 이어지는 일정은 선수 개인은 물론 가족 동반 이동에도 상당한 부담을 줬습니다. 전세기 이동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비행시간 자체를 줄여주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을 동반하는 선수의 경우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자녀의 학교 일정과, 배우자의 생활, 장기 체류에 따른 비용 문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PGA 투어 시절에는 먼 거리 이동이라고 하여도 대부분 미국 내에서 이동이었기 때문에 가족이 한 지역에 머무르며 선수만 이동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LIV 일정에서는 특정 대회마다 국가가 바뀌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거나, 모두 함께 이동해야 하는 선택에 놓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선수들의 회복 시간입니다. 장거리 이동 후 바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대회 구조는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선수들은 “대회 수는 줄었지만 피로감은 오히려 늘었다”라고 평가합니다. 이는 가족과 보내는 ‘질적인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집에 머무는 날이 늘어나더라도 피로가 누적되면 온전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만들은 아직 공개적인 집단행동이나 공식 문제 제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브룩스 켑카의 LIV탈퇴 선언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공통의 고민거리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심 선택의 장단점과 앞으로의 문제

LIV 골프는 분명 기존 투어들과 다른 구조와 운영방식을 내세우며 선수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높은 금전적인 보상, 컷 탈락이 없는 경기, 팀 중심의 운영은 가족 중심의 삶을 추구하는 선수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투어라는 정체성과 즉흥적인 스케줄 변경은 이동 거리 증가와 일정변경으로 인한 선수들의 불만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이적 당시에 기대했었던 가족과의 더 많은 시간이  ‘다른 형식의 이동 스트레스’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LIV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회 일정이 비슷한 지역별 구성으로, 대륙 간 이동 최소화와 그로 인한 휴식 주간 확대 등 현실적인 조정이 없다면 선수들의 불만은 계속 누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투어 선택은 금전적 보상이나 명분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선수 개인의 삶의 질, 가족과의 관계,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LIV 이적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해답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는 LIV가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결심한 이유였고 기대하고 있었던  ‘가족 중심 투어’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지, 변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