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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골프장은 왜 오를까 (골프비용, 구조, 시장)

by progolftips 2025. 12. 20.

비용이 점점올라가는것을 표현하는 사진

코로나 이후 골프장 비용은 이전과 확연히 다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꾸준히 골프를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체감상 커져가는 변화를 느낄 것입니다. 문제는 갈수록 심해지는 경기 침체와 소비 악화가 있음에도, 골프장 비용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 이후 골프장 비용 상승이 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지, 그 구조가 소비자에게 왜 불합리하게 느껴지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급등한 골프장 비용은 분명한 사실

골프장 비용이 코로나 이후 크게 올랐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전과 비교해 보면 그린피는 물론이며 캐디피, 카트비까지 전반적으로 라운딩 비용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선호하는 시간대의 경우,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비싼 금액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체감도 더 큽니다. 오랫동안 골프를 즐겨온 골퍼들조차 “골프가 이렇게 비싼 운동이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이 시기에 해외여행제한과 단체집합 금지로 인하여 제한적인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골프장 이용이 늘어나며 가격이 오른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시장 논리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집합금지도 풀리고 자유로운 해외출국이 가능해져서 소비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당시에 형성된 높은 가격이 거의 조정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골프장 비용 상승보다, 내려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내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내려오지 않는 이유

일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영역들은 여가와 취미, 소비패턴입니다. 소득이 줄거나 소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때문에 외식, 여행, 문화생활 등 많은 분야에서 할인과 이벤트, 가격 조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장 비용은 이런 흐름과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경기가 점점 침채 되고 있다는 뉴스가 이어져도, 골프장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골프장의 예약률이 낮아지더라도, 가격 조정보다는 음식 서비스나 시간대 조정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왜 골프장 비용만 그대로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골프가 고급 스포츠라서가 아니라, 골프장 산업이 가진 구조적인 특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골프장 시장 구조가 만든 가격 고정 현상

골프장 비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구조에 있습니다. 골프장은 신규 공급이 상당히 제한된 사업입니다. 토지 확보의 어려움, 환경 규제, 인허가 문제 등으로 인해 새로운 골프장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경쟁이 약해집니다. 경쟁이 약해지면 가격 인하 압력도 줄어듭니다. 일부 골프장이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골프장은 가격 인하를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위험 요소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서비스에 가격만 낮추는 순간 서비스 수준이 떨어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여유롭게 골프장을 이용했던 기존 고객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수요가 줄어들어도 가격을 조정하기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골프장 비용은 오를 때는 빠르게 반영되지만, 내려갈 때는 쉽게 조정되지 않습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매우 불합리한 구조입니다.

골퍼에게 느껴지는 실제 부담

최근에 골퍼들이 느끼는 부담은 단순히 비싸졌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라운딩 한 번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과거보다 확실히 커졌습니다 다. 그린피 외에도 캐디피, 카트비처럼 선택이 불가한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비용, 클럽하우스, 그늘집에서의 음식 음료들도 같이 오르면서 체감상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정해진 비용을 그대로 감수해야 하고, 대안도 많지 않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가격에 대한 선택권 없이 지출을 받아들이는 구조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골프는 점점 일부 계층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굳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골프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에도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후 골프장 비용이 급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이후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거의 조정되지 않는, 오히려 가격을 더 올려버리기도 하는 현재의 상황은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요지는 왜 올랐느냐가 아니라, 왜 내려오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이제는 골프장 비용이 구조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인지, 소비자 중심의 시각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